스팸메일 마음껏 보내세요! - KISA
일상 2008/03/13 13:20
바로 이러한 스팸에서 해방되기 위해 KISA(한국정보진흥원)에서는 다양한 불법스팸에 대응하기 위해 센터(http://www.spamcop.or.kr)를 만들게 되었고, 인터넷과 ARS를 통해 언제든지 스팸을 신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보통, 전 스팸메일이나 메시지를 올경우 그냥 넘기게 되는데, 사적인 미니홈피까지 스팸이 등록되어, 이런 스팸캅에 신고를 하게 되었습니다.
네. 결론은 증거 불충분입니다. 증거 불충분사유는, 광고성 게시물이 등록되지 않도록 반드시 거부의사를 밝혀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 이메일, 개인정보가 수원~수백원씩 팔려나가는거 자체도 슬픈일인데, KISA는 스패머들에게 너무 호의적으로 대하고 있습니다.
좋습니다. 뭐 그럴수도 있지요. 나도 한번 전쟁을 해보렵니다.
미니홈피에 KISA측이 원하는 대로 게시일등의 정보를 담고, 광고 게시 거부의사를 밝힌 글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그 후, 역시나도 스패머들이 다시 제 미니홈피에 스팸광고글을 달았더군요!
네 좋아요! KISA측 입맛에 맞게 차려졌으니, 제대로 처리해 주겠죠?
어익후, 다시 글을 보냈더니 또 증거 불충분이라고 메일이 왔군요.
증거 불충분 사유는, '방명록에 스팸이 달렸는데 당신은 게시판에 스팸거부의사를 밝혔어, 그러니깐 그 광고주는 못봤겠지? 그러니까 무효야! 달려면 미니미에 대문짝 하게 달거나 해' 입니다. 아주 스패머들을 상전에 떠 받들고 그들의 안구가 '거부의사'를 볼때까진 절대로 죄가 인정되지 않는다는 거군요, 이제 도가 지나칩니다. 이러한 곳에 거부의사가 없으니, 결국 무효다. 그럼 진작에 가이드 라인을 알려주시지요. 저도 그렇게 하게 좀..
이왕 지사 이렇게 된거, 한번 KISA가 OK할때 까지 그리고 KISA의 답변에 맞게 이리저리 수정해 나가면서 신고하기로 했습니다. 왜? 드라마에서도 못된 시어미는 나중에 한번쯤은 마음 열어주잖아요. KISA측도 공무원이긴 하지만 이렇게 진득하게 신고하면 언젠가 이러한 스패머들 잡아주지 않겠습니까?
그러던 찰나, 제 홈페이지에 광고글이 올라왔습니다. KISA측의 위대한 가르침에 부흥해서, 이젠 정확히 광고주의 안구가 식별할 수 있는 위치에 놓여져 있습니다. 그리고 아래의 금지사항을 클릭할경우 팝업이 큼지막하게 떠서, 언제언제부터 이런걸 금지한다고 했죠..
아싸! 이정도면 무서운 시어머니인 KISA측에게도 100점 만점이라고 생각하고, 증거사항 박박 모아서 다시 보내봣습니다. 하지만 KISA측의 답변은..
"잇힝 안녕~ 수고 많네, ㅇㅇ 니처럼 넣으면 되는데, 이번엔 위치가 좀 맘에 안드네, 레이아웃 개떡으로 만들지라도 상단에 위대하신 광고주님이 똑바로 볼수 있도록 만들어넣어!"
졌습니다. KO!
항상 스팸메일, 스팸댓글, 스팸포스트, 스팸문자가 날라올때마다 KISA측의 위대하고 고귀하신 뜻에 따라서 신고를 했지만, KISA측은 항상 스패머들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제가 신고한 20건 중에서 19건은 증거 불충분으로 종결처리 되었고 달랑 한건만 처리중입니다.
스팸은 가면갈수록 수단과 방법이 진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한번 전화를 한후 끊어서 고객들의 호기심을 유도해 전화를 하게 하는 One-ring spam도 등장했으며, 심지어 위의 스팸들도 자동화된 로봇에 의해 수억 페이지에 뿌려지고 있습니다.
KISA는 정말 국민의 세금으로 돌아가는 '불법스팸대응센터'라면, 이러한 다양한 스팸들의 타입을 파악함과 동시에, 적절한 처벌또한 동시에 이루어 져야 할것입니다.



